믹스견들의 이야기

2026.09.04

센터에는 정말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어요.

작고 귀여운 품종견도 있고
각자 다른 생김새와 매력을 가진
믹스견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매일 함께 지내다 보면
조금 아쉬운 순간도 있어요.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특별한 문제행동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입양 문의가 많지 않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믹스견 친구들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각자의 매력이 정말 뚜렷해요.

생김새도 모두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사람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그래서 매일 함께 지내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제리는 3살의 어린 믹스견이에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조금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바로 다가가기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면서
천천히 상대방을 알아가는 편이에요.

그런데 한번 친해지고 나면
제리의 진짜 매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느 순간 슬쩍 옆으로 다가와 있기도 하고
만져달라는 듯 가까이 붙어 있기도 해요.

처음의 소심한 모습은 어디 갔나 싶을 정도로
친해진 사람에게는 애교도 정말 많습니다.

조금 겁이 있을 뿐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

제리를 보고 있으면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아이만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천천히 마음을 열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도
제리만의 특별한 매력인 것 같아요.

아직 3살밖에 되지 않은 제리지만
입양 문의는 많지 않은 편이에요.

그래도 언젠가는
제리의 이런 모습을 천천히 알아봐 주는
가족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랑이도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2살의 어린 믹스견이에요.

노랑이는 원래 시골에서 생활했던 아이입니다.

센터에 오기 전까지는
목욕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처음 목욕을 하던 날에는
저희도 걱정을 조금 했어요.

물소리도 낯설고
욕실도 낯설고
누군가 몸을 씻겨주는 경험도 처음이었을 테니까요.

그런데 노랑이는
생각보다 너무 얌전하게 잘 받아줬어요.

처음 해보는 목욕인데도
사람의 손길을 믿고 가만히 있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노랑이 정말 착하다”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던 것 같아요.

노랑이는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누군가 곁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오고
관심을 받는 것도 좋아합니다.

다른 강아지들과도 정말 잘 지내는 편이에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사람에게도 밝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
참 순하고 착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2살이라 정말 어린 편이고
앞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많이 남아 있는데
노랑이 역시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있어요.

매일 노랑이를 보다 보면
직접 한번 만나보시면
노랑이의 매력을 훨씬 잘 아실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알록이 역시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예요.

누군가 다가오면 관심을 보이고
조금만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애교도 보여줘요.

사람에게 관심받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 곁에 머무는 것도 좋아합니다.

알록이를 보고 있으면
어떤 품종이 섞였는지보다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강아지구나’

라는 모습이 먼저 보여요.

함께 살아가다 보면
결국 기억에 남는 것도 그런 순간들이 아닐까 싶어요.

아침마다 반겨주는 모습,
간식을 기다리는 표정,
옆에 슬쩍 붙어 있는 모습처럼요.

알록이도 아직 자신의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만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만나보면 애교 많은 성격이
훨씬 잘 느껴지는 아이예요.

그리고 천이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천이는 거의 태어난 이후부터
센터에서 생활해온 아이입니다.

그래서 천이에게는
센터가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장소예요.

선생님들을 만나고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 놀고
밥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천이에게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있어요.

바로 ‘우리 집’과 ‘우리 가족’입니다.

자신만의 방석이 있고
매일 같은 가족이 이름을 불러주고

같이 산책을 나갔다가
저녁이면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

천이는 아직 그런 평범한 하루를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천이도 아직 정말 어린 아이예요.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만약 천이가 지금과 똑같은 나이와 성격을 가진
품종견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요.

조금 더 빨리 가족을 만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천이는 지금도 밝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지내는 방법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매일 새로운 것을 하나씩 경험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천이에게도
센터가 아닌 진짜 ‘우리 집’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영상 1]

믹스견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제리처럼 조금 소심하지만
마음을 열면 애교가 정말 많아지는 아이도 있고

노랑이처럼 사람도 좋아하고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도 있어요.

알록이처럼 사람 곁에 있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천이처럼 어린 나이에
세상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믹스견 친구들은
생김새도 하나하나 달라서 더 특별해요.

똑같이 생긴 아이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각자 자기만의 얼굴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믹스견’이라는 이름표보다
그 안에 있는 아이 자체를
한 번 더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품종인지보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지

서로 함께했을 때 행복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도 센터에는
자신의 가족을 기다리는 믹스견 친구들이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을 보고 지나가기보다
한 번쯤 아이의 이야기도 함께 봐주세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한 마리의 믹스견으로 보일 수 있지만
가족을 만나는 순간에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강아지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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