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꼭 안고 잠든 하루 🐾

2026.05.14

오늘 동물보듬센터는 하루 종일 고양이들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루였어요.
아침 문을 열자마자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작은 울음소리와 발소리에 센터가 금세 북적북적해졌어요. 특히 오늘은 새로운 가족들이 오게 된 날이라 더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아요.

요즘 센터에서 개냥이 브리티시 고양이 애기는 오늘도 사람만 보면 쪼르르 달려왔어요. 누가 지나가기만 해도 발라당 누워서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고, 품에 안기면 골골송까지 들려주었어요. 선생님들이 잠깐 앉아만 있어도 무릎 위에 먼저 올라와 자리를 잡고는 한참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오늘도 “진짜 개냥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오늘은 새롭게 2개월령 아기 고양이 5마리가 센터에 오게 되었어요. 아직 세상이 낯설고 무서운지 처음에는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 서로 기대고 있었어요. 작은 몸으로 서로를 꼭 붙잡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안쓰럽고 귀엽던지 한참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자 호기심이 생겼는지 하나둘씩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아이는 장난감을 툭툭 건드려보고, 어떤 아이는 밥그릇 냄새를 맡으며 조심스럽게 돌아다녔어요. 아직은 어색해도 금방 적응해서 뛰어다닐 모습이 눈에 선했어요.

특히 오늘 마음이 가장 따뜻해졌던 순간은 나무와 토리를 보았을 때였어요.
둘은 원래도 서로를 많이 의지하는 아이들인데, 오늘은 유독 꼭 붙어서 잠이 들었어요. 사진 속 모습처럼 나무는 토리에게 몸을 기대고 있었고, 토리는 그런 나무를 꼭 안아주는 것처럼 붙어 있었어요. 잠든 와중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둘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해 보이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낯선 환경에서도 서로가 있어서 버틸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가끔은 사람보다 아이들이 더 진하게 서로를 위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새로 온 아기 고양이들도 나무와 토리를 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는 것 같았어요. 조용히 자고 있는 둘 주변으로 아기 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모습도 참 귀여웠어요. 아마 고양이들끼리는 서로 느껴지는 따뜻함이 있는 것 같아요.

바쁘고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아이들 덕분에 웃을 일이 정말 많았어요.
작은 몸으로 골골거리며 사람을 믿어주는 모습, 서로에게 기대 잠드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피곤함도 금세 사라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보듬센터는 아이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하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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