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보듬센터,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하루
오늘의 보듬센터는
평소처럼 바쁘면서도,
조금 더 포근하게 느껴지는 하루였어요.
아침 문을 열자마자
익숙한 시작이 이어졌어요.
맞아요, 바로 그 타이밍
비숑타임이었죠.

홍삼이는 오늘도 가만히 있질 못했어요.
작은 몸 하나인데, 에너지는 세 개쯤 들어있는 것처럼
드라이어 안에서도 이미 신나게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혼자 뛰고, 혼자 즐겁고, 혼자 행복한 모습.
보고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나와요.
홍삼이는 그런 아이예요.
그냥 존재만으로 하루를 밝게 만들어주는 아이요.
그리고 시선을 살짝 위로 올리면요,
오늘의 또 다른 주인공이 보여요.

쪼꼬는 오늘도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어요.
사람 눈높이보다 훨씬 위,
고양이 기준으로도 꽤 높은 그 자리에서요.

“쪼꼬야, 거기서 뭐해?” 하고 물어보면
대답 대신
“왜?” 하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곤 해요.
마치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요.
오늘도 쪼꼬는
센터의 ‘최고층 입주민’으로
조용히 하루를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영이가 조용히 손을 잡고 있었어요.
꼭 붙잡은 손, 그리고 가만히 기대 있는 몸.
크게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지는 그런 순간이었어요.
영이는 참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따뜻한 아이예요.

프렌치불독 삼형제가 모여 있었어요.
누군가는 웃고 있고,
누군가는 진지하고,
또 누군가는 혀를 쭉 내밀고 있었죠.
셋이 함께 있으니까
꼭 한 장면의 이야기처럼 보였어요.

아기돼지 삼형제냐고요?
아니요, 이 친구들은
당당한 ‘프불 삼형제’랍니다.

막둥이와 천둥이가
조용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었어요.
큰 소리는 없었지만
눈빛만으로 충분히 대화가 오가고 있었죠.
“내가 먼저야.”
“아니야, 내가 먼저야.”
그 조용한 긴장감이
괜히 귀엽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어느새,

제리와 양파는 서로 편해진 모습이었어요.
처음엔 조금 어색했지만
이제는 같은 공간에 자연스럽게 함께 있어요.
이렇게 천천히 가까워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신입, 다롱이.
처음인데도 눈빛이 또렷하고,
가만히 있어도 시선이 가는 아이였어요.
“얘 뭐지…?” 싶다가도
금방 눈을 떼지 못하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었죠.
보듬센터의 하루는
겉으로 보면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에는 매일 다른 이야기들이 쌓여요.
각자의 속도로 다가오고,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들.
그 곁에 함께 있는 이 시간은
그저 지나가는 하루가 아니라
조금씩 가까워지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조금 더 편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 하루였답니다.


